전통놀이

경상도의 마을 단위 전통 놀이 – 줄다리기의 기원과 의미

idea6776 2025. 2. 26. 00:50

경상도의 전통 줄다리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공동체의 단합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적인 의미를 지니며, 그 기원과 전통적 가치는 오늘날에도 지역 축제와 문화 행사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도의 마을 단위 전통 놀이 – 줄다리기의 기원과 의미

 

경상도의 줄다리기 기원과 역사적 배경

줄다리기는 한국 전통 놀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공동체 놀이로,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는 마을 단위의 협력과 단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로 발전해 왔습니다.

① 줄다리기의 기원

  • 줄다리기의 기원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농경 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식에서 비롯된 놀이로 전해집니다.
  •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줄다리기는 왕실 및 국가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마을 단위에서도 중요한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② 경상도의 줄다리기 특징

  • 경상도 지역은 전통적으로 농경과 어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줄다리기는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바다와 강에서의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특히 경북 지역(안동, 영천)에서는 농경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경남 지역(김해, 밀양)에서는 바다와 강에서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한 기원 의식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마을 단위로 진행되는 줄다리기는 마을 사람들 간의 협력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승패와 관계없이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동체 놀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경상도의 줄다리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단합을 강조하고 자연에 대한 믿음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전통 행사로 발전해 왔습니다.

 

 

 

경상도의 줄다리기 방법과 놀이 방식

경상도의 줄다리기는 마을 단위로 진행되는 행사로, 그 방법과 규칙이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① 줄다리기 줄 제작 과정

  •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은 볏짚, 삼베, 칡넝쿨 등을 이용하여 굵고 튼튼하게 제작됩니다.
  • 일부 지역에서는 줄의 크기가 길이 40m, 무게 1~2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게 제작되며, 이 줄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마을 공동체 행사로 진행됩니다.
  • 줄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암줄’(여성의 상징)과 ‘수줄’(남성의 상징)이 결합하면서 풍요와 번영을 의미합니다.

② 줄다리기의 기본 규칙과 진행 방식

  • 마을을 기준으로 동서 또는 남북으로 나뉘어 두 팀을 구성합니다.
  • 경기 시작 전, 마을의 어르신이나 주술적 의미를 가진 사람이 먼저 줄에 손을 얹으며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 줄다리기 경기는 일반적으로 세 번 진행되며, 두 번을 이기는 팀이 최종 승리합니다.
  • 줄을 당기는 동안 참가자들은 응원 구호를 외치며 팀워크를 극대화하고, 승패에 관계없이 놀이가 끝난 후에는 함께 음식을 나누며 마을 축제의 일부로 마무리됩니다.

이처럼 경상도의 줄다리기는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협력하여 하나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중요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줄다리기의 상징성과 공동체 문화

경상도의 줄다리기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동체의 단합, 풍요 기원, 균형과 조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① 풍요와 다산(多産)의 상징

  • 줄다리기는 농경 사회에서 한 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졌으며, 특히 줄의 형태(암줄과 수줄)가 결합하는 과정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여겨졌습니다.
  • 승패와 상관없이 줄다리기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풍년이 들고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전통적인 주술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② 공동체 결속력 강화

  • 줄다리기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단합과 협력을 강조하는 공동체 놀이였습니다.
  • 팀워크가 중요한 줄다리기는 참가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경상도 지역에서는 줄다리기를 통해 마을 간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이는 지역 문화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③ 전통 신앙과의 연결

  • 일부 지역에서는 줄다리기 후 사용한 줄을 마을 입구에 걸어두거나, 논과 밭에 놓아두면 악귀를 쫓고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 이는 줄다리기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줄다리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마을 단위의 문화적 전통과 신앙적 의미까지 포함하는 중요한 공동체 행사였습니다.

 

 

 

현대에서의 줄다리기 계승과 발전

경상도의 줄다리기는 오늘날에도 지역 축제와 전통 행사에서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으며,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① 지역 축제와 줄다리기 행사

  • 현재 경상도의 많은 지역에서는 줄다리기를 지역 축제의 일부로 포함하고 있으며, 김해, 밀양, 안동 등에서는 매년 줄다리기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 특히,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과 밀양 아리랑 축제에서는 전통 줄다리기 대회가 열리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② 문화재 지정 및 전통 보존 노력

  • 2015년에는 한국의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경상도 지역에서도 전통 줄다리기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일부 마을에서는 줄다리기 줄 제작 과정을 복원하고, 전통 방식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줄다리기 문화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③ 현대적 요소와 결합한 발전 방향

  • 최근에는 줄다리기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체육 활동과 융합하여 스포츠 경기로 발전시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 줄다리기(VR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전통 문화를 알리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줄다리기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놀이 문화입니다.

경상도의 마을 단위 줄다리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공동체의 단합과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한 전통 행사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앞으로도 줄다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교육·관광·문화 콘텐츠로 확장하여 계승한다면, 경상도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